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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혈이 덩어리져서 나와요”…생리로 보는 여성건강

가임기 여성은 매달 한 번씩 생리를 한다. 생리란 배란기를 거치며 두터워진 자궁 내막이 무너지면서 혈액과 함께 배출되는 현상이다. 자궁 내막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워지는데, 임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더는 내막이 두꺼울 필요가 없기에 내막이 얇아지면서 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이달에 나오는 피의 색이나 양, 혈의 뭉침 정도를 관찰하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생리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생리혈 색상에 따른 건강 상태



1. 밝은 빨간색여성호르몬 수치가 적절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한 경우에 생리혈이 밝은 빨간색을 보인다. 밝은 빨간색 피가 나오면 건강한 상태로 볼 수 있다.2. 선분홍색생리혈이 선분홍색을 띠면 익숙하게 보던 색깔이 아니라 걱정할 수 있지만, 생리 초반에 선분홍색 피가 나오는 것은 정상이다. 이는 생리를 시작할 징조로 혈액이 그리 많이 배출되지 않기에 선분홍색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생리 후반이라면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음을 뜻한다. 피임약 복용 부작용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빈혈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만일 생리 기간이 아닌데 선분홍색 피가 보인다면 자궁 염증이나 착상혈일 수 있어 정확히 검사받아 봐야 한다.3. 어두운 자주색생리량이 많으면 생리 색이 어두운 자주색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보다 자주 생리대를 교체해야 할 정도라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여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어두운 자주색 피가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산부인과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4. 주황색생리혈이 주황빛을 보인다면 질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질염이 생기면 외음부가 간지럽고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반염과 같은 여성질환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기에, 생리혈이 주황빛을 띄고 간지러움을 느낀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5. 짙은 갈색짙은 갈색의 생리혈을 보면 불안해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생리가 끝나갈 즈음 남아있던 잔여 혈이 나오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점도가 높고, 갈색의 생리가 지속된다면 자궁내막증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다. 생리통이 극심하고, 생리혈이 덩어리져서 나온다면?

한 달에 한 번 배출되는 난자가 정자를 만나지 못해 두터워진 내막을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생리혈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생리통 등의 이유로 자궁에 압력이 가해지면 자궁에 상처가 생긴다. 이때 발생한 혈액을 그대로 체외로 내보낼 경우 출혈량이 너무 많을 수 있다. 따라서 출혈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 몸은 혈액을 덩어리지게 한다. 생리혈 덩어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적인 방어 현상의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아지면, 항응고제의 원료인 철분이 부족해져 항응고제를 만들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출혈량이 많은 생리 초반에는 약 5mm에서 5cm 정도까지 되는 덩어리 혈이 흔하게 보일 수 있다.다만 이 양상이 평소와 다르다면 주의해야 한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은 “평소와 다르게 생리통이 급격하게 심해지면서 생리혈 덩어리가 갑자기 나온다면 질염이나 다양한 자궁, 난소 질환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산부인과에 내원하라고 권했다. 자궁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생리량이 급격히 늘거나 덩어리져서 나올 수 있다는 것. 정상적인 생리량은 평균 35ml 정도이며 10~80ml까지 정상으로 본다. 보통 패드를 하루에 3~6개 정도 교체하면 정상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